[도시탐험, 시흥이야기3] 인천 토토 사이트 시흥시의 원조 ‘소래’
상태바
[도시탐험, 시흥이야기3] 인천 토토 사이트 시흥시의 원조 ‘소래’
  • 강대호 칼럼니스트
  • 승인 2025.03.30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토 사이트

[글·사진=강대호 칼럼니스트] 경기도 토토 사이트에서 유명한 지명은 어디일까. 지인 모임에서 물어보니 대개 바닷가 먹자거리인 오이도를, 혹은 신도시인 월곶이나 배곧을 꼽았다.

그런데 오이도가 시화공단과 가까워 안산으로 아는 이도 있었고, 월곶이 토토 사이트 가까워 인천이라 아는 이도 있었다. 이들은 대개 시흥시와 떨어진 지역에 살고 있다.

토토 사이트에 가보지 않았더라도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작은 어항과 어시장이 있고 횟집도 많아 수도권 나들이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 토토 사이트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에 속해 있다. 그런데 ‘소래’라는 지명은 시흥시와도 관련 깊다.

토토 사이트는 어디?

토토 사이트는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여지도에도 나오는 등 유래가 오래된 지명이다. 다만 한 지역을 포괄하는 행정구역의 이름으로 토토 사이트가 등장한 건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 때였다. 이때 인천부의 신현면(新峴面), 전반면(田反面), 황등천면(黃等川面)을 합쳐 부천군 토토 사이트면이 출범했다.

지명으로서 토토 사이트(蘇萊)의 유래는 다양한 설이 전해온다. 먼저 당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 관련설이 있다. 백제를 공격하기 위해 도착한 지역이 ‘토토 사이트’ 일대라는 유래다. 한자를 보면 ‘소정방이 온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과거 이 지역의 냇가에 소나무 숲이 울창해 ‘솔내(松川)’로 불리다가 토토 사이트가 되었다는 설, 이 지역의 지형이 소라처럼 생겨 그렇게 되었다는 설, 그리고 지형이 좁다는 뜻의 ‘솔다’에서 비롯되었다는 설 등이 있다. 다만 여러 자료를 참고해 보면, 정설로 합의된 유래는 없는 듯 보인다.

토토 사이트
토토 사이트의 어선들.

부천군은 1973년에 소사읍이 부천시로 승격하며 해체되었다. 이때 토토 사이트면은 시흥군 소속으로 이관되었고, 1980년에는 토토 사이트읍으로 승격했다.

시흥시가 출범한 1989년 토토 사이트읍은 시흥시의 북부 영역이 되었고, 과거 안산군 영역이었던 수암면과 군자면은 시흥시 남부 영역이 되었다. 즉 경기도 시흥시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전을 기준으로 북부 지역은 인천에, 남부 지역은 안산에 속했던 땅이었다.

과거 소래읍이었던 지역은 오늘날 시흥시 대야동, 신현동, 신천동, 은행동, 매화동 등이 되었다. 인천의 토토 사이트 가까운 지역이다. 이 일대의 서해와 연결되는 하천 주변으로는 습지가 펼쳐져 있고, 간만의 차로 생긴 갯골도 곳곳에 펼쳐져 있다. 포구도 여럿 있었는데 ‘포동’ 같은 지명이 포구 마을의 흔적으로 남았다.

시흥시의 월곶포구에 가면 지명뿐 아닌 실제 어업을 위한 어항과 어선들을 볼 수 있다. 그런 월곶포구는 인천의 토토 사이트 서해로 향하는 물길을 공유한다.

토토 사이트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에서 바라본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의 토토 사이트

토토 사이트 월곶포구

시흥시 월곶과 인천의 소래포구는 물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형국이다. 매우 가까워 걸어서 오갈 수도 있다. 인도교인 소래철교가 두 지역 사이에 놓였기 때문이다. 진입로를 제외한 철교 길이가 126m 정도라 토토 사이트 월곶 사이를 어렵지 않게 오갈 수 있다.

토토 사이트철교라는 이름에서 보듯 이 다리는 원래 기차를 위한 교량이었다. 수인선 협궤열차가 이 다리를 이용했다. 하지만 1994년에 토토 사이트역과 한양대역 사이가 폐선되자 1997년에 인도교로 개조되었다. 다만 다리 바닥에 심은 철로와 다리 중앙에 장식한 철교 자재가 옛 흔적으로 남았다.

오늘날에는 협궤열차 대신 도시철도 수인분당선이 새로 놓인 철교 위를 다닌다. 토토 사이트철교 바로 옆이라 다리를 건너가다 보면 전철이 지나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그리고 다리 아래로 어선이 지나는 광경도 구경할 수 있다.

소래철교. 과거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녔으나 인도교로 개조했다. 다리 중앙에 철교 자재를 설치했고, 바닥에는 철로를 깔아놓았다. 인천의 토토 사이트 경기도 시흥시의 월곶을 이어주는 다리다.

소래포구 주변과 월곶포구 주변에는 어시장이 있고 횟집도 많이 들어섰다. 이름에서 보듯 토토 사이트 월곶포구는 어항이다. 두 포구에 가면 어선이 들락거리거나 정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어항은 어업을 위한 어선들이 정박하는 일종의 어업기지를 의미한다. 특히 토토 사이트는 <어항법에 근거해 2017년에 지정된 국가어항이기도 하다. 일정 규모 이상의 어업 항구라는 의미다.

2025년 3월 어느 날 토토 사이트 선착장에서 선장으로 보이는 이들에게 “요즘, 어떤 생선이 잘 잡히나요?” 하고 물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대답은 “모른다”라는 취지의 퉁명스럽거나 짜증 섞인 반응이었다.

한결같이 그렇게 대답하길래 인근 어시장의 상인들에게 물었다. “요즘 통 잡히는 게 없으니, 걱정이 많아 화도 나고 짜증도 났을 것”이라 했다.

월곶포구 인근에서 만난 어업인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토토 사이트와 월곶의 어업인들은 주꾸미나 낚지를, 혹은 꽃게 등을 낚아서 생활을 해왔는데 요즘에는 공치는 날이 많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에 뭐가 잘 잡히냐 물었으니, 짜증을 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토토 사이트의 어시장

간척지에 세워진 월곶신도시

월곶포구가 있는 토토 사이트 월곶동은 과거 시흥군 군자면의 월곶리였다. 즉 과거 안산군에 속한 땅이었다. 이 일대가 토토 사이트가 된 후에는 군자동에 속했었다. 월곶 일대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2014년에야 군자동에서 분리돼 월곶동이 되었다.

월곶신도시를 돌아보니 경사지가 거의 없는 평지다. 간척지라서 그럴 것이다. 월곶 일대는 갯벌이 많았는데 1990년대에 공유수면매립의 일환으로 갯벌을 매립해 택지를 조성했다.

월곶신도시에 사는 한 지인은 주소지인 토토 사이트보다 인천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했다. 실제 가족 외식도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배곧신도시의 직장에 다니는 그는 토토 사이트청이 있는 중심가에는 별로 가본 적 없다고 했다. 생활권이 여러 군데로 흩어져 있어 토토 사이트의 중심이 어딘지 잘 모르겠다고도 했다. 물론 그의 개인 의견이다.

토토 사이트 일대를 돌아보니 지인의 말이 이해됐다. 외지인 시각으로 보니 토토 사이트는 생활권이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고, 그 사이에는 농경지와 공장지대가 자리하고 있다. 주거 공간 측면에서 보면 토토 사이트는 신도시와 전통 마을이 함께 있는 도시다.

그리고 토토 사이트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살펴보면 서해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 글에서 토토 사이트에 있었던 염전과 간척지의 흔적을 찾아가 본다.

경기도 토토 사이트의 월곶신도시와 월곶포구. 포구 주변으로 어시장과 횟집들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