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거듭하던 토토 가입머니가 올해 1분기 역상장의 마침표를 찍고 반등했다. 토토 가입머니는 올해 1분기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수치다.
8일 토토 가입머니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각각 4%와 2% 늘어난 수치다. 2개 분기 역성장 끝에 영업이익이 반등했다. 토토 가입머니는 지난해 2분기 10조443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뒤 지난해 3분기 9조1834억원, 지난해 4분기 6조49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우하향했다.
하지만 올해 1토토 가입머니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반등했다. 1토토 가입머니 영업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5조1000억원을 큰 폭으로 뛰어넘는다.
시장은 모바일(MX) 부문이 실적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올해 초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한 모바일 부문이 올해 1토토 가입머니 4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DS(반도체 사업) 부문은 1조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한다.

토토 가입머니, 지금 사야할까
트럼프발(發) 관세 악재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 토토 가입머니의 향후 주가 움직임에 있어 기대와 신중론이 교차한다. 그럼에도 주요 증권사들은 토토 가입머니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다가올 2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본다.
최근 한 달 사이 토토 가입머니 관련 리포트를 낸 15개 증권사 중 6곳이 토토 가입머니를 향한 눈높이를 높였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하나증권으로 8만4000원을 유지했다. KB증권은 기존 7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키움증권은 기존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7만5000원→7만9000원), 한국투자증권(7만1000원→7만8000원), 신한투자증권(7만3000원→7만7000원), DS투자증권(7만1000원→7만6000원) 등이 토토 가입머니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2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토토 가입머니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형태 신한투자토토 가입머니 연구원은 "연내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메모리 판가 상승세가 지속돼 점진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비중 확대가 메모리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수요 변수는 부담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동희 SK토토 가입머니 연구원은 "HBM 강세에 따른 D램 생산능력 잠식 지속을 고려하면 메모리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상호관세 등 대외 변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부각 국면이나 메모리 공급 제약 사이클 진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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