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영업 손실·시장 악화는 숙제
[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단일 유통사 최초로 연매출 40조원을 돌파한 쿠팡이 미래 사업으로 바카라 토토 플랫폼 ‘파페치’를 점찍었다. 파페치는 바카라 토토 플랫폼으로 영업 손실을 이어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4분기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최근 바카라 토토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에 들어가며 바카라 토토 플랫폼을 향한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다. 또 소비 심리도 얼어붙은 상황에서 파페치가 쿠팡의 미래 사업이 될지 시한폭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쿠팡의 미래 사업 '바카라 토토', 성공할까?
1일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바카라 토토는 지난해 4분기 조정 에비타 흑자를 달성했다. 에비타는 이자비용·법인세·유무형 자산 감가상각비를 반영하기 전 이익으로, 본질적인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성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바카라 토토의 조정 에비타 흑자전환에는 운영 간소화와 강력한 구조조정이 큰 역할을 했다. 쿠팡은 지난해 영국·포르투갈 등에서 근무하는 바카라 토토 임직원 2000명 가운데 약 30%를 감축했다. 이어 지난해 8월 '바카라 토토 플랫폼 솔루션즈' 사업부를 폐쇄하는 등 고강도 쇄신을 단행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바카라 토토가 1년 전만 해도 분기당 1억달러(약 1400억원)가 넘는 손실을 냈지만 인수 후 운영 간소화와 체계적 실행을 적용해 현재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중요한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쿠팡이 인수하기 전 바카라 토토의 영업 적자는 2022년 1조1680억원, 2023년 상반기 5600억원에 달했다. 바카라 토토는 2023년 하반기 상장 폐지를 선택했고 쿠팡이 인수했다.
인수 후 파페치는 지난해 1분기 411억원, 2분기 424억원, 3분기 27억원의 조정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에 418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 손실 규모가 더 크고 바카라 토토 시장이 위축되는 등 여러 요인으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위축에 온·오프라인 경쟁까지...난항 예상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개인 바카라 토토 시장 규모는 3630억 유로(약 538조원)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바카라 토토 시장 규모가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이후 코로나19 봉쇄 기간을 제외하고 15년 만이다.
이외에도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바카라 토토 플랫폼의 누적 카드 결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한 3758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1세대 바카라 토토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바카라 토토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는 타격을 입었고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실적을 개선하고 도약을 꿈꾸는 파페치에 경쟁자도 많아 난항이 예상된다.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대표 바카라 토토 플랫폼인 트렌비와 머스트잇이 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 계열 SSG닷컴도 2022년 바카라 토토 전문관을 선보였고, 지난해부터는 세계적인 바카라 토토 유통사인 육스네타포르테그룹과 손잡고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바카라 토토 패션 브랜드를 소개 중이다.
롯데온은 2022년 9월 바카라 토토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를 선보였다. 매출은 매년 2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20만 가지 바카라 토토을 해외에서 직배송하는 '럭셔리 쇼룸'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페치가 핵심 미래 사업으로 꼽히며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오프라인 채널들도 바카라 토토 브랜드를 강화하며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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