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바카라 선고 이후 코스피 급락세
증권가, "탄핵 인용으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전망"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4일 결정되면서 코스피는 급락하고 있다. 장중 2500선을 탈환하기도 했지만 토토 바카라 선고 이후 낙폭을 키우더니 오후 2시 50분 기준1%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무려 1조 원을 넘게 매도 중이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상호관세 정책 여파에 3대 지수가 폭락한 가운데 국내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토토 바카라에 속절없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이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에 증시가 반등했다가 토토 바카라 결정이 나면서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22분 탄핵심판 선고 주문을 낭독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토토 바카라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관 8인의 만장일치로 토토 바카라이 선고됐다. 탄핵 선고 직후 윤 전 대통령은 직위를 잃었다. 지난해 12월 3일 계엄사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尹 토토 바카라에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전망
대통령의 탄핵에 국내증시는 급락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계엄사태 이후 4개월 동안 컨트롤타워가 불확실했던 국면이 지속됐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코스피의 하방 압력과 원화 약세 압력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탄핵 인용 이후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정권 기대에 근거한 코스피의 상대적인 강세가 전망된다. 탄핵 선고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 헌법 규정에 따라 6월 3일 대선이 유력시되고 있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대국민 담화문에서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다음 정부가 차질 없이 출범할 수 있도록 차기 대통령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핵 인용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는 코스피의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원화 강세 및 외국인 투자 유입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조기대선' 확정에 대선 후보 정책 관련주 기대감 유입 전망
계엄사태 이후 냉각됐던 소비 심리 또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으로 각 정당은 물론, 유력 후보들의 대선공약에 따른 정책 기대, 추경 예산안 또한 탄력을 받으면서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이 과정에서 조기 대선 확정에 따른 대선 후보들의 정책 관련주에 기대감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여야 모두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산업은 AI(인공지능), 바이오,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탄소중립기술 등이다.
코스피의 하단도 상향 조정됐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한국 고유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5년 연간 코스피 범위 하단을 상향했다고 4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이 전망한 2025년 연간 코스피 범위는 2350~2850포인트(p)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이후 코스피는 직후 5% 하락해 현재는 비상계엄 사태 직전 수준과 동일한 지수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코스피는 우선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안도감을 반영하고 이후 추경 등 경기 부양 모멘텀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닥은 증시 활성화 대책, 중소기업 활성화 대책 등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미국발 관세와 관련해서는, 협상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 여건이 아이러니하게도 협상을 통한 관세 압력 감소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정책변화 수혜를 볼 산업은 재생에너지와 건설로 봤다. 방산과 증권은 정치적 상황 안정화를, 미디어, 엔터, 화장품은 한한령 해제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경기 회복 정책 수혜를 볼 산업은 운송, 음식료, 유통, 의류, 인터넷·게임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금일 탄핵결정으로 한국 경제는 트럼프 관세 부과로 더욱 높아진 대외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마중물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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