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초반 국내증시 투자심리 위축 불가피할 듯
8일 삼성전자 1분기 잠정베트먄 토토 발표...반도체 반등 여부 주목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지난주 국내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베트먄 토토 발표를 전후로 불확실성이 확대된데다,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이후 정치적 리스크는 다소 해소됐으나, 외국인의 이탈이 지속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61% 하락한 2465.42로 거래를 마감, 2주 연속 3%대 하락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거칠게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간 기준으로 5조87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3조2000억원, 2조원 가량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베트먄 토토에도 국내증시에서의 하방 압력은 상당히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인 4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3대지수가 일제히 5%대 급락세를 보이는 등 사실상 '패닉셀' 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주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강도높은 상호베트먄 토토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 또한 이에 보복 베트먄 토토로 맞대응에 나서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확산, 위험 회피 심리가 뚜렷해진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베트먄 토토율을 책정하자, 중국 정부는 "오는 10일을 기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추가 베트먄 토토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 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전방위 무역 보복에 나섰다.
이에 무역 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엔비디아가 7%, 테슬라가 10%대 급락세를 보인 바 있는데, 이는 국내증시의 관련 업종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1~2개월 정도를 놓고 보았을 때 베트먄 토토 관련 여진이 남아있을 수 있고, 하드 데이터의 부진과 함께 심화될 수 있는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감안했을 때 환율 측면의 불안 요인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베트먄 토토 우려 잔존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는 조선/방산, 미국 하드데이터 둔화 우려 심화시 소비재를 축으로 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전원 일치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며 지난 4개월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악재가 해소됐다. 60일 이내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정치적 불확실성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으나,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한 만큼 향후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눌려있던 밸류에이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을 땐 밸류에이션이 평균 아래에 있었고 저점을 확인하는 구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나면 멀티플은 과거 평균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것.
그는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3월 31일 공매도 재개, 4월 3일 미국의 베트먄 토토 발표,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등을 지나면서 불확실성을 지워나가고 있다"며 "노출된 악재는 더이상 시장의 변수가 아니며, 밸류에이션 확대로 코스피의 상승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오는 8일 삼성전자의 잠정베트먄 토토 발표가 예정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77조1000억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8일 잠정베트먄 토토을 발표하며 1분기 베트먄 토토시즌의 포문을 열 것"이라며 "최근 반도체 중심으로 선행 주당순이익(EPS) 반등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견조했던 반도체 수출과 반도체 업황 반등 가시화, 베트먄 토토 불안심리가 완화되며 코스피 상승 탄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코스피는 2430선대까지 급락했는데, 이는 확정 베트먄 토토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83배, 선행 PBR 0.78배 수준이자 단기 조정의 마지노선"이라며 "트럼프 관세 충격을 소화하고, 1분기 베트먄 토토 호조 등이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감과, 엔비디아향 HBM 공급 관련 코멘트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베트먄 토토 저점 통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형성되어 있는 가운데 호베트먄 토토 발표시 반도체 업종에 우호적 소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베트먄 토토 예상 코스피 밴드로 2360~2600선을 제시했다.
오는 7일에는 유로존 4월 센틱스 투자자기대지수가 발표된다.
8일에는 한국의 2월 경상수지와, 미국의 3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가 발표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베트먄 토토을 발표한다.
9일에는 한국의 3월 실업률과 미국의 2월 도매재고가 발표된다.
10일에는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11일에는 미국의 3월 연방정부 재정수지와 3월 생산자물가지수,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잠정치), 4월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잠정치)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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