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일가 정책으로 경쟁 업체와 차별화 나서...연관 매출 효과 기대
[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편의점 GS25와 CU에 이어 세븐일레븐이 토토 바카라 서비스를 출시하며 편의점 토토 바카라 경쟁이 치열하다. 편의점 토토 바카라는 기존 토토 바카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 소비자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3사 중 중량이 500g 이하일 경우 GS25와 CU가 1800원으로 저렴하지만 500g 초과~5kg까지는 세븐일레븐이 1980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주자 세븐일레븐...저가 전략으로소비자 공략
17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최근 자사 물류망을 활용한 편의점 토토 바카라 서비스인 ‘착한토토 바카라’ 운영을 시작했다. 기본 운임은 1980원으로 일반 토토 바카라 서비스 가격 대비 약 50% 저렴하다. 내륙과 제주도간 토토 바카라 서비스는 추후 출시 예정이다.
편의점 토토 바카라 서비스는 GS25가 지난 2019년 ‘반값토토 바카라’라는 이름으로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후 지난 2020년 CU가 ‘알뜰토토 바카라’를 출시하며 토토 바카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편의점 토토 바카라는 4일가량 소요됨에도 일반 토토 바카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GS25의 ‘반값토토 바카라’는 현재까지 누적 이용 건수 4300만건을 돌파했다. 반값토토 바카라의 전년 대비 이용 건수 신장률은 2021년 299.3%, 2022년 75.7%, 2023년 15.3%, 2024년 12.1%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CU의 알뜰토토 바카라도 전년 대비 이용 건수 신장률이 2022년 89.7%, 2023년 90.3%, 2024년 30.5%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세븐일레븐은 차별화를 두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GS25와 CU의 500g 이하 토토 바카라 가격은 1800원으로 세븐일레븐(1980원)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그 이상의 무게는 세븐일레븐이 198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GS25의 반값토토 바카라 가격은 500g 초과~1kg 이하 2100원, 1kg 초과~5kg 이하 2700원이다. CU의 알뜰토토 바카라는 500g 초과~1kg 이하 2200원, 1kg 초과~5kg 이하 2600원으로 운임비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500g 이하 외 모든 무게에 운임비를 1980원으로 맞춰 저가 전략을 내세웠다. 세븐일레븐의 최근 일주일(3월 10일~16일)간 착한토토 바카라 서비스 이용건은 출시 초기(2월 17일~23일)대비 약 4배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미끼 효과로 수익성 개선 기대
착한토토 바카라의 인기를 지속하기 위해 세븐일레븐은 오는 4월 말까지 착한토토 바카라 서비스 이용료를 990원에 제공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4조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하고영업손실이 224억원에서 528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세븐일레븐은 착한토토 바카라 서비스로연관 매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실제 GS25는 반값토토 바카라 이용자의 약 40%가 매장에서 물건을 추가로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다른 상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매출 효과는 연간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CU도 알뜰토토 바카라 이용 고객의 상품 동반 구매율은 41.8%로 알뜰토토 바카라 이용 고객 10명 중 4명은 또 다른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세븐일레븐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점포 수가 1만2152개로 GS25(1만8112개)와 CU(1만8458개)에 비해 적어 점포 간 배송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편의점 토토 바카라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점포 수가 적긴 하지만 전국에 포진돼있는 점포망이 적은 수준이 아니기에 이용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4월 말까지 진행하는 990원 프로모션 등 각 종 혜택을 통해 경쟁력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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