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대표적인 밈 주식...투자 유의해야"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미국 케이블 뉴스 네트워크인 토토 커뮤니티가 상장 이틀만에 주가가 무려 2300% 이상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 내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토토 커뮤니티는 뉴욕증시 데뷔 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밈 주식의 대표주자이기도 한 게임스톱을 언급하며 "뉴 게임스톱의 등장"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토토 커뮤니티, 공모가 10달러로 상장...1일 종가 233달러
보수 성향의 TV 네트워크이자,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토토 커뮤니티는 지난달 31일 공모가 10달러로 뉴욕증시에 발을 내딛었다. 상장과 동시에 투자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상장 첫 날 주가가 735% 폭등한 이후 상장 이틀째인 1일에도 180% 추가 폭등하면서 23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2330% 폭등한 것이다.
토토 커뮤니티의 크리스토퍼 러디 창업자는 "폭스뉴스가 우파 시장에서 제대로 된 경쟁사가 없었고, 폭스뉴스의 경쟁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토 커뮤니티 상장 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토토 커뮤니티의 주가가 놀라운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물론 주요 해외 언론들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토토 커뮤니티의 주가 폭등으로 시가총액은 200억달러까지 커졌는데, 이는 폭스 코퍼레이션의 시가총액 240억달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하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바라보면 폭스와 토토 커뮤니티의 격차가 엄청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폭스 코퍼레이션은 2024 회계연도에 14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토토 커뮤니티의 매출은 1억7100만달러에 그친다. 순손실은 7200만달러 수준이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월30일부터 3월20일까지 토토 커뮤니티의 프라임 타임 시청자수는 평균 30만9000명, 낮 시간대 시청자수는 21만1000명이다. 반면 폭스뉴스는 같은 기간 프라임트임 시청자수가 평균 310만명, 낮 시간대 시청자수는 200만만명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큰 차이가 없지만 시청률은 폭스가 토토 커뮤니티의 10배 수준이며, 매출은 비교조차 어려운 수준인 셈이다.
주가가 기업의 매출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주가매출비율의 경우 토토 커뮤니티는 약 200에 달하는 반면, 폭스코퍼레이션은 1.6 수준이다.
인디펜던트는 이를 언급하며 "(대표적인 밈 주식인) 게임스톱과 AMC 주가가 한창 급등할 당시보다도 토토 커뮤니티의 주가매출비율은 더욱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식킹알파는 "토토 커뮤니티의 시청률이 폭스뉴스의 10분의 1이라면, 토토 커뮤니티 가치는 주당 16달러 수준이 적당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게다가 토토 커뮤니티는 광고 수익성도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토토 커뮤니티가 법적 심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토토 커뮤니티는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선거 조작 의혹 보도 혐의로 피소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투표 시스템 업체인 도미니언과 스마트매틱이 개표기를 조작해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토토 커뮤니티는 스마트매틱에 합의금 4000만달러를 지급하며 스마트매틱과의 소송을 마무리했지만, 오는 28일 도미니언과의 배심원 심판이 예정되어 있다. 도미니언은 토토 커뮤니티에 16억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상태다.
CNN은 이를 언급하며 "2020년 같은 혐의로 피소된 폭스의 경우 도미니언에 7억8750만달러(약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합의금으로 지불했다"며 "토토 커뮤니티의 러디가 이를 감당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번 IPO 역시 소송에 대비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CNN은 "투자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이유가 많다"며 "끔찍한 재무 여건은 물론, 곧 법적 문제에도 직면하게 된다는 점"이라고 언급토토 커뮤니티.
"대표적인 밈 주식...투자 유의해야"
일부 투자자들은 토토 커뮤니티를 "뉴 게임스톱(New GME)"라고 칭하며 새로운 밈 주식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언급하며 "게임스톱과 AMC 조차도 현재 토토 커뮤니티의 속도로 치솟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통신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미국 기업공개(IPO) 후 첫 거래일에 주가가 700% 이상 오른 종목은 단 7개에 불과하다. 중요한 점은 이들이 단기적으로는 큰 수익을 안겨줬지만, 장기적인 수익률 측면에서는 대부분 실패토토 커뮤니티는 것.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7개 주식의 평균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94% 하락했고, 최고점 대비로는 99% 폭락토토 커뮤니티"며 "눈에 띄는 데뷔를 한 종목들은 모두 하락토토 커뮤니티"고 지적토토 커뮤니티.
식킹알파 역시 "우리는 게임스톱과 AMC 등을 통해 이미 봤듯이 주식이 밈 상태에 도달하고 유동성이 제한되면 예상보다도 더 높은 수준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면서 "하지만 결국에는 이 모든 것들이 나쁘게 끝이 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토토 커뮤니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자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디어 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DJT) 주가가 대선을 앞두고 폭등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번 토토 커뮤니티의 주가 흐름은 DJT 상장 이후 보여준 주가 급등 현상의 강화 버전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밈 주식의 영역에 가장 최근 진입한 것"이라며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지만,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을 간과한 채 열광한다는 점을 비롯해 토토 커뮤니티는 밈 주식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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