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SK바이오팜, 토토 랜드 부과에 선제적 대응
업계 "불확실성은 여전, 국내 영향은 미미"

[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25%의 상호토토 랜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의약품은 토토 랜드 부과 품목 제외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돌렸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해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토토 랜드를 부과하고, 약 60여 교역국에 토토 랜드를 추가로 얹는 ‘상호토토 랜드’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에는 25%의 토토 랜드율을 부과했는데 이번 상호토토 랜드 대상에서 의약품은 제외됐다. 업계는 의약품 토토 랜드 부과에 따른 약가인상, 의약품 공급난 악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토토 랜드 부과에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거란 의견 있었지만 이번 발표로 한숨을 돌렸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대미 수출액은 약 5조8338억원으로 직전 년도 대비1조9934억원이 많다. 이 중 바이오 의약품의 비중은 5조4813억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94.2%를 차지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이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다. 이들은 미국의 토토 랜드 부과에 앞서 대비책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 시장 판매 예정 제품에 대해 약 9개월분 재고 이전을 완료했다.
또 의약품 토토 랜드 부과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미국 내 판매분에 대해서는 그 영향을 최소화했다. 현지 위탁생산 업체를 통해 완제의약품을 생산해 오고 있으며 추가 생산 가능 물량도 이미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완제의약품보다 세부담이 훨씬 낮은 원료의약품(DS) 수출에 집중하고 있고충분한 제조 역량을 갖춘 현지 위탁생산(CMO) 업체들과 제품 생산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해 시장 변화에 맞춰 대응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도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준비해왔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현재 한국에서 원료의약품 제조 후 캐나다에서 벌크 태블릿 및 패키징 단계를 거쳐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미국의 위탁생산기업에 세노바메이트 생산 기술을 이전한 후, 생산라인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마친 상태다.
SK바이오팜은 “이미 미국 내 6개월분 물량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미리 준비한 계획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진 않고 상황을 지켜보며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토토 랜드 대상에서 제외돼 한숨을 돌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생산에 대한 의지가 여전해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하지만 국내 기업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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