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 우려 확산될 듯...관련 업종 유의해야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3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밤 미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토토 사이트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다만 장 마감 직후 발표된 상호토토 사이트가 예상보다 강도가 높아 나스닥 선물 지수는 한 때 4%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선물 시장이 급격히 휘청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세계 각국에 10%의 기본 토토 사이트를 오는 5일부터 부과하고, 거기에 더해 각국의 대미 토토 사이트율과 비토토 사이트 장벽을 감안해 책정하는 국가별 토토 사이트를 9일부터 추가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25% 토토 사이트를 부과, 유럽연합(EU, 20%) 및 일본(24%) 등에 비해 높은 수준의 토토 사이트를 부과받은 만큼 대미 수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수 있어 이 역시 투자심리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M증권은 "국내증시는 토토 사이트발 충격에 하락 출발이 예상되며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 및 종목의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KB증권 역시 "시장 예상보다 다소 강한 조치였다"면서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이며 금일 주식시장에서 매물 출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 상호토토 사이트율은 46%에 달해 베트남에 생산기지가 있는 나이키와 랄프로렌 등은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6%, 5%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IM증권은 이를 언급하며 "베트남 생산 기지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업종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상호토토 사이트가 상한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추후 협상을 통해 발표 수준보다 토토 사이트를 낮춰갈 수 있음을 시사한 점, 트럼프 행정부 역시 '선토토 사이트, 후협상 및 토토 사이트 조정' 등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후 협상 과정에 따라 토토 사이트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급락은 불가피하겠으나, 이번 상호토토 사이트 발표로 인한 주가 충격의 장기화, 추세적인 약세장 진입의 확률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과 상대국가 간 협상에 따라 토토 사이트 수위가 낮아지는 과정에서 저점을 재차 높이는 경로를 베이스로 상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토토 사이트 대상 품목에서 반도체와 의약품, 구리, 목재 등 4개 품목은 면제됐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 연구원은 "이들 4개 품목은 면제됐다는 점을 감안시 국내 관련 업종들의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테슬라의 경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DOGE)를 떠나고 테슬라로 복귀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말했다는 폴리티코 보도가 전해지면서 정규장에서 주가가 5% 이상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지만,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는 점, 그리고 머스크가 DOGE 탈퇴설을 부인했다는 점이 전해지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는 4%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며 "테슬라의 인도량 쇼크 및 머스크의 DOGE 탈퇴설 부인은 국내 이차전지주들의 수급 변동성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35.36포인트(0.56%) 오른 4만2225.3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7.90포인트(0.67%) 오른 5670.97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1.16포인트(0.87%) 오른 1만7601.05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상호토토 사이트 발표를 앞두고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난 점이 유가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51달러(0.72%) 오른 배럴당 71.7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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