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매도 국면이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열어둬야
토토 커뮤니티 협상 관련 흐름에 주목해야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글로벌 주식시장이 일제히 폭락하고 있다. 도널드 토토 커뮤니티 대통령이 강도높은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발표했고, 중국이 이에 대한 보복 관세 맞대응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것이 위험 회피 심리로 연결됐다.
미 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 또한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코스피 지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하는 등 시장이 그야말로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장을 이끈 주범이 토토 커뮤니티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고, 이것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주목된다.
아시아 증시 일제히 폭락...미 선물지수도 휘청
지난 4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중국의 보복 토토 커뮤니티 맞대응 소식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토토 커뮤니티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을 우려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운 점이 부각,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는 7일 아시아 증시에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 4%대 급락세로 장을 출발한 후 5% 이상 급락하면서 9시12분부터 17분까지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 200 선물지수의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로,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일본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12시30분 기준 7%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 상해종합지수 역시 오전 장에서 6.34%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의 경우 10.57% 급락했으며, 지난 3~4일 휴장했던 대만 가권지수는 9.7% 급락했다.
이날 오전 미 선물 지수의 하락세도 뚜렷하다.
미 증시에서는 이미 지난 3~4일 이틀간 사상 최대 수준인 6조6000억달러 규모가 증발하는 등 지난주 후반 상당한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주말 사이에 토토 커뮤니티의 일방주의적 국정 운영에 반대하며 '핸즈오프(Hands Off, 손을 떼라)'를 외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반발하고, 각계에서 관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토토 커뮤니티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유예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조심스레 나왔다.
하지만 이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6일(이하 현지시간)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를 부과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고, 토토 커뮤니티 대통령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세 정책 지속 의지를 천명, 강경한 태도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자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위축, 미 선물 지수 또한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미 나스닥 100 선물 지수는 한 때 5%대 하락세를 보였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선물 역시 4%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상품시장의 하락세도 거칠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밖에 구리와 은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품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고, 심지어 안전자산인 금 가격 또한 2%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사실상 투매 흐름이 이어졌다.
박성철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면적인 글로벌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일 미국 증시 미니 선물 및 주요 아시아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과매도 국면 진입...추가 하락 가능성 열어둬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구분 없이 일제히 폭락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사실상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일부 기술적 지표들도 '과매도 국면'을 가리키고 있다.
실제로 공포지수인 VIX는 45.3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를 제외하고는 1989년 이후 도달한 적이 없는 수치다.
국내 주식시장의 공포지수를 뜻하는 VKOSPI는 39.3까지 치솟았는데, 이 역시 2010년 이후 돌파는 단 2차례에 불과한 수치다.
CNN에서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는 4포인트까지 추락했다. 공포탐욕지수는 0부터 100까지 점수로 나타나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시장 내 공포심리가 강한 것을 의미하고, 높을수록 탐욕 상태임을 뜻한다. 특히 25포인트 이하는 과도한 공포 영역(Extream Fear)으로 간주된다.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2포인트까지 하락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포탐욕지수는 연중 최저인 4포인트를 기록했다"며 "향후 시장이 흔들리더라도 심리가 더 악화될 정도가 없는 위치까지 내려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토토 커뮤니티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증시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변화 여부, 그리고 상대국의 대응 여부를 예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은 토토 커뮤니티 문제가 풀릴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기 이전까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며 "이런 환경에서 주식시장이 오르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네이선와이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해킷 역시 "이야기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본다"며 "지금 이후로 협상을 통한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본격적인 무역전쟁으로 번질지 투자자들은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 역시 "시장이 이성적으로 보기 힘든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저점 등의 논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며 "문제가 단기간에 깔끔하게 해결될 수 없기에 추가적인 노이즈 발생시 낙폭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며, 반등이 온다 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바닥 2380선...S&P500은 5000선 안팎이 바닥일 듯
여전히 불확실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바닥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코스피의 경우 2380선이 바닥권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2340선 수준으로, 증권가가 분석한 지지선을 뚫고 내려간 상태인데, 이것이 일시적인 흐름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380~2410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측면에서 의미있는 지지선"이라며 "투자심리 및 수급 악화로 인한 언더슈팅 가능성은 경계하지만 딥 밸류에이션 구간으로 판단, 코스피 2400선대 또는 그 이하에서의 등락은 비중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S&P500 지수의 하단은 5000선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일 종가 기준 S&P500 지수는 5074선을 기록중이다.
모건스탠리는 "S&P500 지수가 5100~5200선 사이에서 지지선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전 지지선이었던 5500선은 이제 저항선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이를 전하며 "저항선은 자산이 고평가된 것으로 간주돼 매도를 촉발하는 지점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 역시 5100선을 지지선으로 잡았다.
스콧 크로너트 전략가는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더 큰 폭인 11%까지 감소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이익 악화를 반영해 S&P500 지수가 5100선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버코어의 전략가인 줄리안 엠마누엘은 보복토토 커뮤니티가 본격화될 경우 S&P500 지수는 200주 이동평균선인 4677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당시였던 2020년 초와, 연준이 금리인상을 시작했던 2022년 말 경에도 S&P500 지수는 200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하락한 바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경민 연구원은 "S&P500은 4800~5000선에서 지지력 확보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나스닥은 "1차 지지선인 1만5000선 중후반, 2차는 1만4600선에서 지지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일본증시는 큰 폭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불안정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호토토 커뮤니티 발표 후 후폭풍이 엔화 강세, 일본 증시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지만 당장 손쓸 수 없는 위험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 바, 금융시장의 혼란은 연속적일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각국의 금리인하, 재정지출 확대 등 미 토토 커뮤니티 부과에 따른 자국 경기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대응책이 연쇄적으로 나오면서 극도의 혼란도 안정을 되찾아갈 것"이라며 "일본 엔화와 증시 역시 점진적으로 불안정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오피니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